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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은 비었는데...황교안은 장외투쟁을 계속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9.08.19  07: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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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의 행간] 다시 거리로 나선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외투쟁 카드를 석달만에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황 대표는 18일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다. 길고 험난한 투쟁의 출정식"이라고 밝혔습니다. 5월 23일 마지막 집회 이후 정확히 석달 하루 만에 장외집회가 열리는 겁니다. <다시 거리로 나선 황교안>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

MBC 화면 캡처.

1. 봄날은 간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입니다. 공교롭게도 장외투쟁을 하던 5월 중순, 봄날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장외투쟁을 마치고 원내로 복귀하자마자 하락해 지금은 황교안 대표 취임 때인 2월 마지막 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20% 안팎 당 지지율로는 총선 필패라는 위기감이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동안, 황교안 대표 본인도 각종 구설수(외국인 노동자 임금차별, 아들 스펙 발언, 여성당원 행사 엉덩이춤 사건 등)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정체됐습니다. 한때 대선후보 중 선호도 1위였던 황 대표는 현재 이낙연 총리에게 크게 밀리는 상황입니다. 장외투쟁이 끝난 뒤 무게중심이 국회로 넘어가면서 황 대표의 역할이 줄어들은 것도 원인입니다. 장외의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면서 정부 대외정책을 비판하고 보수층을 결집시킬 기회가 왔습니다. 8월 27일이 당대표 취임 6개월입니다. 지지율 정체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장외에서 찾겠다는 겁니다. 

 

2. 친일에서 폭정으로

미국의 유명한 인지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란 저서에서 ‘프레임 정치’에 대한 혜안을 줬습니다. 사람들이 코끼리 얘기를 주로 하는데, 이 주제를 벗어나고 싶어 “코끼리에 대해서 그만 말하자”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난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본인이 관련 없음을 주장하며 TV토론에서 "내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얘기했다가 치명상을 입은 사례가 그 예입니다.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주효한 프레임이 바로 '친일 프레임'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친일파 프레임'에 갖혀 있고 부인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지고 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8.15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에서 박수를 치지 않았다고 비판받았고, 민경욱 의원은 지역구의 광복절 행사에서 졸았다가 욕을 먹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뒤 방명록에 ‘강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은 것이 ‘대일민국’으로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부인해도 ‘친일파 프레임’을 벗어나기 힘드니 다른 프레임을 제시하자는 겁니다. 바로 ‘좌파폭정’ 프레임입니다. 황 대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문재인 정권은 실패했다”며 국정대전환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기조하에 정부 실정을 공격하겠다는 겁니다.

 

3. 곳간이 텅 비었다

장외투쟁을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돈이 없습니다. 지난해 국고보조금은 전년과 비교해 37억원이 줄었고 당비도 51억원이 줄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고 희망퇴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사무처 직원 35명을 감축했습니다. 무리하게 인원을 줄이다 올해 2월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라고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황 대표 취임 후 연일 장외투쟁을 해서 그나마 있는 돈마저 다 써버렸습니다. 7월 30일 중앙당 사무처는 소속 의원들에게 모금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정부투쟁을 위해 중앙당에 돈 좀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장외투쟁은 한번 나가면 1억원 지출은 기본입니다. 황 대표가 원내투쟁과 정책투쟁을 병행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사실 장외투쟁을 지속할 돈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장외투쟁이 지속되기도 힘든데다 소위 '약빨'도 다해, 지난 봄같은 지지율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일 팩트체커 open@newstof.com

<저작권자 © 뉴스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준일 팩트체커  ope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1년부터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주로 사회, 정치, 미디어 분야의 글을 썼다. 현재 뉴스톱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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