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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드론 테러'와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고민

기사승인 2019.09.16  07: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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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의 행간] 예멘 반군의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지난 14일 오전 4시쯤(현지시간) 속칭 '드론'이라고 불리는 무인비행기 10대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해안에 위치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 두 곳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5% 가량이 줄어듭니다. 공격 직후 후티 예멘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군사적 긴장을 넘어 중동 패권다툼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드론이 올려놓은 기름값>,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

 

1. 본격 등장한 ‘전쟁 드론’

이번 공격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무기화된 드론입니다. 예멘 국경에서 정유시설이 있는 아브카이크까지 직선거리 1000㎞가 넘습니다. 올해 초에도 예멘 반군은 남부의 군사기지를 드론으로 테러해, 행진중이던 예멘 정부군 6명을 사살하기도 했습니다. 예멘 반군은 지난해 7~9월에도 국경선에서 1200㎞ 떨어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와 두바이 국제공항을 자제 개발한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예멘 반군은 최대 주행거리 700㎞인 이란의 아바빌이란 무인기를 도입해 개조해 사용해 왔습니다. 1000㎞ 이상 날기 위해 탑재중량을 줄이고 연료를 추가 주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폭발력을 늘이기 위해 10대를 동시 출격시켰을 겁니다. 드론은 지상 500m 내외 저고도로 초당 100m 속도(시간당 360㎞)로 비행하기 때문에 격추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GPS를 교란하면 막을 수 있지만 레이더 추적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공격은 쉽고 방어는 어렵습니다. 전 세계에 드론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 전운 감도는 호르무즈

중동 지역 갈등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이번 공격을 본인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만, 미국은 아예 이란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예멘으로부터 드론 공격의 증거가 없다며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그런 헛되고 맹복적인 비난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없다“며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적대적이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경질되면서 양국 충돌 해소의 돌파구가 마련되는 듯 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달 말 유엔총회 기간 미국-이란 정상회담 얘기도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이란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은 “이란은 전면전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다. 주변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은 우리 미사일 사정거리에 든다”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인근 국가들의 석유 수출을 막겠다는 협박을 한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막으면 전 세계 원유 유통의 30%가 막히게 됩니다. 미국은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한 바 있고 한국 정부는 고심중입니다. 이번 사태로 중동 무력 분쟁 가능성이 커짐으로써 한국 내 파병 반대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3. 석유값 어디까지 오를까

이번 테러로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이 생산차질을 빚게 됐고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우디 석유 생산시설 피해가 1991년 걸프전쟁을 포함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10달러씩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량 5%가 생산차질을 빚은 것은 지난 2002년 베네수엘라 총파업이었는데 당시 서부텍사스산원유가 4개월간 50% 상승한 바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직접적 영향권 하에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원유 수입량의 29%가 사우디 원유입니다. 대체 수입선을 바로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달 초부터 유류세 한시적 인하가 끝이 났습니다. 체감 유가는 더 뛸 것입니다. 중동에서 전쟁이라도 발발할 경우 유가가 어디까지 뛸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유가 폭등으로 인한 전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일 팩트체커 open@newstof.com

<저작권자 © 뉴스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준일   ope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1년부터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주로 사회, 정치, 미디어 분야의 글을 썼다. 현재 뉴스톱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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